1. 왜 주방·욕실부터인가
집에서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먼저 낡는 공간이 주방과 욕실입니다. 도배·바닥이 아무리 새것이어도 주방과 욕실이 그대로면 집은 낡아 보입니다. 반대로 이 두 공간만 바꿔도 집 전체의 인상이 달라집니다.
- 체감 변화 대비 효율 — 전체 리모델링 예산의 일부로 가장 큰 만족도를 얻는 구간
- 거주 중 공사 가능 — 전체 공사와 달리 이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산 가치 — 매도·임대 시 가장 먼저 평가받는 공간이 주방과 욕실입니다
2. 주방 리모델링 범위와 순서
주방 공사는 범위 설정이 절반입니다.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 범위 | 공사 내용 | 이런 집에 적합 |
|---|---|---|
| 도어·필름 교체 | 싱크대 몸통 유지, 문짝·상판·필름만 교체 | 수납장 상태가 좋은 10년 이내 주방 |
| 싱크대 전체 교체 | 상·하부장 철거 후 새 싱크대 설치 | 경첩·서랍이 내려앉기 시작한 주방 |
| 구조 변경 포함 | 배관 이설, 아일랜드·대면형 전환 | 동선 자체를 바꾸고 싶은 경우 |
순서는 철거 → 배관·전기 이설 → 타일(벽) → 싱크대 설치 → 상판·후드 → 마감이 기본입니다. 냉장고장·키큰장 추가 여부는 철거 전에 결정해야 배선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배관을 옮기는 구조 변경이 들어가는 순간 견적이 크게 뜁니다. 예산이 한정적이라면 배관 위치는 유지하고 수납·마감재로 변화를 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욕실 리모델링 범위와 순서
욕실은 부분 교체가 어려운 공간입니다. 타일을 건드리는 순간 방수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중간한 부분 공사보다 한 번에 전체를 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순서는 철거 → 방수 → 타일 → 천장(돔) → 도기·수전 설치 → 실리콘 마감입니다. 여기서 절대 아끼면 안 되는 공정이 방수입니다.
- 방수는 보이지 않지만 전부입니다 — 방수 하자는 아랫집 피해로 이어져 수리비가 공사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 도기·수전은 등급 차이가 큰 항목 — 같은 기능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몇 배씩 차이 납니다
- 환기 설비 점검 — 곰팡이의 원인은 대부분 타일이 아니라 환기입니다
견적서에 방수 공정이 몇 회 도포인지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방수 포함' 한 줄과 '액체방수 2차 + 담수 테스트'는 전혀 다른 공사입니다.
4. 공사 기간과 생활 준비
| 공사 | 평균 소요 기간 | 생활 팁 |
|---|---|---|
| 주방 (교체 중심) | 3~5일 내외 | 간이 조리 공간을 미리 마련 |
| 주방 (구조 변경) | 1주 이상 | 배관 작업일은 단수 시간 확인 |
| 욕실 전체 | 4~7일 내외 | 욕실 2개면 순차 시공으로 불편 최소화 |
※ 현장 여건과 자재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참고 기간입니다.
거주 중 공사라면 먼지 보양과 공사 시간대(보통 09~17시)를 계약 전에 협의하고,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 공사 신고와 이웃 안내를 미리 해두세요.
5. 비용을 좌우하는 자재 포인트
- 주방 상판 —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스톤(칸스톤 등)의 가격 차이가 크며, 체감 품질 차이도 분명한 항목입니다
- 싱크볼·수전 — 매일 쓰는 부품이라 절약보다 내구성 위주로 고르는 것을 권합니다
- 욕실 타일 — 국산 300×600 기본 타일과 수입 포세린의 단가 차이가 견적을 좌우합니다
- 도기 — 양변기·세면대는 중급 국산 브랜드가 가성비 구간입니다
포인트는 "눈에 보이는 곳과 손에 닿는 곳"에 예산을 쓰고, 보이지 않는 곳은 표준 자재로 가는 것입니다. 단, 방수·배관 같은 기초 공정은 예외 — 여기는 절약의 대상이 아닙니다.
